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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빙상인연대, 추가 성폭력 사례 밝혀…전명규 "몰랐다"

<앵커>

빙상계의 성폭력 문제를 제기해 온 젊은 빙상인 연대가 추가 성폭력 사례를 밝히면서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전명규 한체대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전명규 교수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향한 의혹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첫 소식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빙상인 연대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피드스케이팅 지도자의 성폭력 등 6건의 사례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이른바 '전명규 사단'의 보복이 두려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훈/젊은빙상인연대 변호사 : 전 교수가 오랫동안 한국 빙상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배경은 빙상계를 포함해 체육계, 일부 정치인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폭력 피해자들을 회유하려던 정황이 드러난 전 교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자취를 감춰왔던 전 교수는 빙상인 연대의 폭로 후 불과 3시간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 교수는 잇따른 빙상계 추문에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면서도, 측근 지도자들의 성폭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 : 사실 저는 몰랐습니다.]

경기복 교체 비리와 대한항공 취업 청탁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만행을 알린 조재범 전 코치의 옥중 편지는 감형을 위한 거짓말이고, 녹취 파일로 공개된 피해자 회유 지시 역시 조 전 코치의 측근에게 한 조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 : 그 친구(조 전 코치 측근)가 조언을 구하니깐 그런 뜻으로 대답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친구가 그렇게 (압박)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교수는 한체대 교수직 사퇴에 대해선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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