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기흥 사퇴 대신 "빙상연맹 제명 검토"…책임 떠넘기기

<앵커>

이런 사태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오늘(21일) 빙상연맹을 가맹단체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사퇴 여론을 무마하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권종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한체육회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빙상연맹과 전명규 교수를 전방위 조사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회원단체 제명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장도 종목단체장과 간담회 직전 빙상연맹의 제명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빙상연맹 제명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것(제명)까지도 포함해 정말 이번 기회를 통해 변화해보자.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한번 논의를 해보자 그런 얘기입니다.]

빙상연맹이 대한체육회에서 퇴출될 경우 전통적 메달밭이었던 빙상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대회 출전이 거의 불가능해 사실상 올림픽 티켓을 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음성변조) : 지금 정서 자체가 만약 이렇게 (사태가) 간다고 한다면 동계올림픽에 의미를 둘 수가 있겠어요?]

제명 검토에 대해 체육계에서는 빙상연맹의 비리를 그동안 방치해온 체육회가 살기 위해 내놓은 무책임한 꼼수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퇴출이 결정될 경우 아무 잘못이 없는 빙상인들까지 큰 타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체육시민단체들도 이기흥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게 우선이라며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춘배)
 

▶ "빙상계 성폭력 더 있다" 수사 촉구…전명규, 의혹 부인
▶ "성폭력 알 수 없었다"는 전명규, 피해자 회유 정황 문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