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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수사·징계하라"…"성폭력 알지 못했다"

<앵커>

빙상계 성폭력 문제를 제기해 온 '젊은 빙상인 연대'가 '빙상계 대부'로 불리는 전명규 교수에 대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이에 맞서 전 교수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향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빙상인연대는 어제(20일)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피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피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문제 제기를 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 교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박지훈/젊은 빙상인 연대 변호사 : 전 교수가 오랫동안 한국 빙상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배경은 빙상계를 포함해 체육계, 일부 정치인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전명규 교수는 빙상인 연대의 기자회견 이후 3시간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 교수는 국민들께 아픔을 드린 데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지만, 조재범을 비롯한 측근 지도자들의 폭력과 성폭력에 대해서는 본인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고,

[전명규/한체대 교수, 전 빙상연맹 부회장 : 성폭력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전부 알 수 없죠. 조재범 코치가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다는 것도 사실은 저는 몰랐습니다.]

대한항공에 대한 취직 청탁, 고 노진규 선수의 수술을 막은 것 등 자신을 둘러싼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전 교수는 또 조재범 전 코치의 옥중편지와 자신의 녹취록 등 이미 공개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과는 다르다고 밝혀 한동안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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