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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차단하려다 부작용?…'마스크 착용' 어떻게 할까

<앵커>

이렇게 미세먼지가 말썽일 때 마스크 꼭 쓰라는 말 자주 하고 또 들으시죠. 그런데 마스크 써도 미세먼지 차단 잘 안 된다, 오히려 부작용만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오면서 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가 심장과 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봤습니다.

30대 남성, 마스크를 쓰기 전 동맥혈 산소 포화도는 100% 분당 심장 박동수 78회였는데, 미세먼지를 94% 차단해주는 두꺼운 마스크를 쓰자, 산소 포화도는 97%까지 떨어지고 심장 박동수는 95회까지 치솟습니다.

[남성엽 (34세)/미세먼지 차단율 94% 마스크 착용 : (어떠셨나요?) 마스크를 쓰기 전보다 훨씬 갑갑하고, 숨쉬기 힘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미세먼지를 80%만 차단하는 마스크를 쓰게 하고 같은 신체지수를 살펴봤습니다.

30대 여성, 심박동 수와 산소포화도 모두 변화가 없습니다.

[지은주 (30세)/미세먼지 차단율 80% 마스크 착용 : (별로 불편하지 않으셨습니까?) 네, 별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높을수록 임산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에게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영국은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선택에 맡겼고 싱가포르는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경우에만 권합니다.

우리나라는 조금만 나빠도 착용을 권고하는데, 마스크 착용 기준을 정밀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암이나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가 없다는 주장은 위험합니다.

[윤진하/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미세먼지) 노출농도를 낮추면 낮출수록, 조금이라도 낮추면 그 증상 발현은 조금이라도 적어진다는 게 이제 중론입니다.]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마스크 종류를 선택하되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효과를 의심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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