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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회유 지시' 전명규 연구년 취소…"추가 징계도 논의"

<앵커>

빙상계 실세로 힘을 과시해 온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에 대한 연구년, 이른바 안식년 자격이 취소됐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은 무마하고, 피해자는 회유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학교가 여론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하성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체대는 긴급 교수 회의를 열고 오는 3월부터 1년간 예정된 전명규 교수의 연구년을 취소했습니다.

전 교수가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폭력 피해자들을 회유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고 전 교수 측근 지도자들의 성폭력과 복귀에 대한 여러 의혹이 불거지자 급하게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김동민/한체대 교학처장 : 교수님들 절대적인 다수가 연구년 취소하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저희가 바로 위원회가 있거든요. 빠른 시간 내에 절차를 밟아서 취소를 하려고…]

전 교수는 그동안 빙상계 추문이 불거질 때마다 배후로 의심받았지만, 계속 빙상계 실세로 힘을 과시했습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왕따 주행 논란 이후 문체부 감사를 통해 근무 태만과 빙상장 부당 사용 등 전횡이 드러났는데도 솜방망이 처벌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전 교수는 한체대로부터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가 과거 체육 훈장 수상 공적을 이유로 감봉 3개월로 감면됐습니다.

그리고 징계 기간 중인 지난해 11월 연구년 심의까지 통과해 오는 3월부터 국비를 지원받으며 연구년에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연구년을 취소한 한체대는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징계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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