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한국당 추천 5·18 위원, 전두환 주장 판박이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9.01.17 21:08 수정 2019.02.08 09: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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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 5·18과 관련한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 조사위원으로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계속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은 5·18에 대해 전두환 회고록의 허위주장을 쏙 빼닮은 발언을 해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세용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차기환 변호사가 2013년 본인 트위터에 남긴 글입니다.

故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봤다는 증언을, 유언비어라고 주장하는 극우 사이트 일베 글을 연결해놨습니다.

전두환 회고록과 똑같은 주장인데, 지난해 5·18단체 명예훼손 1심 판결에 의하면, 사실이 아닙니다.

이 글이 6년 전에 쓴 거고, 지금 생각은 다를 수 있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법원이 헬기 사격의 근거로 인정한 전일빌딩 탄흔을 얘기해줬지만, 차 변호사는 "그건 쉽게 믿기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트위터 글 하나 더 보면, 광주민주화운동이 아니라 전두환 씨처럼 '광주사태'라고 썼고요, 시민군이 무기고를 습격한 건 5월 19일이라는 증언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전남경찰청 문건을 비롯해 각종 자료를 찾아봐도, 계엄군이 21일 오후에 먼저 집단 발포하고, 무기고 습격은 그 뒤입니다.

차 변호사는 시민군이 먼저 무기고를 습격했다는 증언을 여과 없이 전한 건데, 사건의 앞뒤를 바꿔서 발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전두환 회고록과 닮았습니다.

차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조사위원이 되면 이 집단발포의 진상도 조사하게 됩니다.

또 저희가 '광주사태' 대신 5·18민주화운동으로 부를 건지도 물었는데, 차 변호사는 "조사위원이 되면 공식석상에서는 쓰겠지만, 그런 신념을 개인에게 강요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