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기술위원회 첫 회의…새 전임감독 후보 압축

한국 야구대표팀의 새 전임감독을 뽑을 KBO 기술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사령탑 후보를 압축했습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이끄는 기술위원회는 17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첫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기술위는 김 위원장을 필두로 최원호·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승엽 KBO 홍보대사, 독립야구단 마해영 성남 블루팬더스 감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인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 등 7명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진섭 원장은 야구대표팀의 첫 팀 닥터도 겸합니다.

정운찬 KBO 총재는 회의에 앞서 기술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승엽 위원은 예정된 자신의 야구장학재단 베트남 재능 기부 행사에 참여하느라 첫 회의엔 불참했습니다.

기술위는 전임감독 선임 기준을 공유하고 이에 따라 후보들을 검토했습니다.

기술위원회는 새로 대표팀을 지휘할 감독과 함께 대표 선수 선발 방침도 확정할 계획입니다.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고도 일부 선수들의 대표 발탁 문제로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첫 전임 사령탑인 선동열 전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KBO는 선 감독 사퇴 이후 선수 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기술위원회를 다시 꾸리고 지난해 말 프로야구 넥센·롯데 감독 출신인 김시진 씨를 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늦어도 1월 말까진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위는 최소 한 차례 회의를 더한 다음 3배수로 압축한 새 감독 후보를 정운찬 KBO 총재에게 보고하고, 정 총재가 감독을 최종 낙점합니다.

새 전임감독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 '프리미어 12'에서 데뷔전을 치릅니다.

이 대회엔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 2장이 걸렸습니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자동 출전하는 만큼 4년 전 프리미어 12 초대대회 챔피언인 우리나라는 이번 2회 대회에서 타이완, 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 1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