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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피겨영웅' 데니스 텐 살해 피고인들에 징역 20년 구형

카자흐 '피겨영웅' 데니스 텐 살해 피고인들에 징역 20년 구형
대한제국 시절 항일의병장의 후손이자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데니스 텐 살인사건 피고인 2명에게 징역 20년형이 구형됐습니다.

카자흐 알마티 법원에서 검찰은 피고인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프(24)와 누랄리 키야소프(25)에게 각각 징역 20년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여성 공범인 자나르 톨리바예바에게는 임신 사실을 참작해 4년형을 구형했습니다.

쿠다이베르게노프는 최후 진술에서 데니스 텐 어머니에게 사죄한다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차량 백미러를 훔쳐 팔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데니스 텐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데니스는 사건 당일 백미러보다 훨씬 비싼 물건들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그대로 있었다며 단순 강도가 아닌 계획된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텐은 지난해 7월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으로 사망했습니다.

자신의 자동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2명과 다투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렸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3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데니스 텐 사건 심리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시작됐으며, 최종 선고는 오늘 오후 내려집니다.

알마티 출신인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로, 그의 성 텐은 한국의 정 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사진=카진포름 홈페이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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