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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4강 신화 재현은 다음 기회에…2회전 탈락

정현, 4강 신화 재현은 다음 기회에…2회전 탈락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2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 파크의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4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에게 3대 1(2-6 6-1 2-6 4-6)로 졌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의 쾌거를 일궈낸 정현은 올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낮은 에르베르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1세트를 27분만에 2대 6으로 허무하게 내준 정현은 2세트 도중 내린 비 덕에 경기 분위기를 뒤바꿨습니다.

2세트 에르베르의 첫 서브 게임, 상대가 15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된 것입니다.

약 25분 정도 걸려 지붕을 닫고 코트를 정비한 이후 정현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공세로 전환해 2세트를 6대 1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정현은 3세트에서 다시 실책을 연발하며 졌고, 마지막 4세트에도 게임 스코어 2대 2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3세트에서만 정현은 실책을 에르베르(5개)보다 3배 가까운 13개를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4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720점을 받았던 정현은 이번 대회 2회전 진출 랭킹 포인트 45점만 얻게 돼 대회가 끝나면 세계 랭킹 50위 안팎으로 밀려날 전망입니다.

정현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기록한 19위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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