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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죠스가 된 '아기 상어'…전 세계 사로잡은 비결은?

[취재파일] 죠스가 된 '아기 상어'…전 세계 사로잡은 비결은?
귀여운 '아기 상어'가 죠스가 됐습니다. 유튜브를 휩쓸고 있는 '상어가족' 동요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까지 올랐습니다. 또 미국과 함께 양대 팝시장으로 통하는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6위를 기록하며 세계적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상어가족'은 북아메리카의 구전동요 아기 상어(Baby Shark)를 한국의 유아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이 2015년 편곡한 곡입니다. 아기,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상어가 차례로 등장하는데, '뚜루루뚜루'라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따라 하기 쉬운 율동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상어가족'의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21억 뷰를 이미 돌파했고 지금까지 나온 변주곡도 100가지 버전이 넘는다고 합니다.

美 공영라디오 NPR은 '아기 상어'에 중독되면 노래 리듬이 뇌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아주 부적절한 순간에도 불쑥불쑥 노랫말이 떠오르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아기상어'를 부르며 춤추는 영상은 베이비샤크 챌린지(#BabySharkChallenge)로 공유되고 있는데, 이를 보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양손과 양팔로 바다 물고기 입 모양을 따라 하는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특이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인터넷의 특성에 잘 맞았습니다. 재미있고 쉬운 율동을 담은 동영상은 인기몰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게다가 이미 어린이를 위한 동영상은 유튜브 영상의 주요 주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습니다.

핑크퐁의 모회사인 '스마트 스터디'에 따르면 첫 '짤방(meme)' 즉 재미있는 짧은 영상의 성공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 공연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소녀시대와 블랙핑크 같은 케이팝(K-pop) 아이돌은 이미 지난해 공연에서 '아기 상어' 율동을 따라 했습니다.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과 예리도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유명 케이팝 가수들이 '상어 가족'을 부르면서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때맞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동영상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기상어'가 케이팝 공연에서 유행을 하자 인터넷에서 곧 노래 율동을 따라하는 동영상이 쏟아졌습니다. 유튜브 사이트는 물론 뮤직 숏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TikTok)에는 기발한 영상들이 업로드됐습니다. 운전자가 갑자기 차에서 내려 '아기 상어' 율동을 따라해 주변을 놀라게 하거나 훈련 중인 해병대, 순찰 중인 경찰관 그리고 소방관들도 춤을 따라합니다.

이런 인기 덕분에 '상어가족' 노래는 미국 방송에도 진출했습니다. 엘런 쇼에도 등장했고, 제임스 코든의 '레이트 레이트 쇼'에서는 아예 뮤지컬로 공연을 했습니다. 이 공연에서는 왕좌의 게임 '산사 스타크'역의 소피 터너(Sophie Turner)가 함께 아기 상어 노래를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기 상어'가 한때의 유행이며 오래지 않아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인기가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어릴 때 따라하던 노래를 오랫동안 간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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