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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정부 최장기간 업무 정지…배보다 배꼽 더 커질라

<앵커>

지난 연말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 사태가 22일째로 역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이 대치하는 이유는 멕시코 장벽 예산 57억 달러, 우리 돈 6조 4천억 원 때문인데요, 셧다운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이미 36억 달러에 달하고 2주 후면 장벽 예산을 뛰어넘을 거란 분석입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백악관과 야당의 대치, 그 숨은 배경이 뭔지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美 대통령 : 야당이 국경장벽을 복숭아라 부르든 뭐라 부르든 상관없습니다. 장벽 예산만 있으면 됩니다.]

"장벽 없이 협상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해 보입니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불사하겠다는 자세입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22일째, 지난 1996년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21일을 깨고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박물관이나 국립공원 등의 폐쇄로 관광객들은 평소보다 크게 줄었고 지역 경제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워싱턴 시내의 한 상가입니다.

셧다운 사태 장기화로 보시는 것처럼 상가를 찾는 공무원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 정부 청사 주변 상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식당 종업원 : 셧다운 이후로 손님들이 많이 줄면서 수익도 줄었습니다. 다른 식당들도 마찬가지입니다.]

80만 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들이 새해 첫 급여를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박물관 직원 (연방 공무원) : 당장 급여를 받아야 합니다. 어떻게 의료보험료를 내고, 어떻게 주택융자금을 갚겠습니까? 다른 생활비는 어떻게 합니까?]

트럼프나 야당 모두 셧다운 사태를 지지층 결집의 계기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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