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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북마케도니아'로 국호 변경 헌법 개정안 통과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19.01.12 03: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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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반도의 국가 마케도니아가 국호를 '북마케도니아'로 변경하는 마지막 관문을 넘고, 그리스와의 27년 여에 걸친 분쟁을 종결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마케도니아 의회는 현지시간 11일 나라 이름 변경을 비롯한 4가지 안건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투표에 부쳐 가결했습니다.

재적 의원의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효력을 얻는 이날 투표에는 전체 의원 120명 가운데 81명이 참석했고, 전원 찬성표를 던진 덕분에 헌법 개정안이 가까스로 통과됐습니다.

국호 변경이 마케도니아의 정체성을 양보하는 것이라며 헌법 개정을 위한 의원 토의부터 불참한 야당 의원들은 이날 투표 역시 보이콧했습니다.

마케도니아의 국호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정부는 지난해 6월 마케도니아의 이름을 '북마케도니아'로 고치는 대신,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 가입을 더 이상 반대하지 않기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마케도니아 측이 국호 변경을 위한 해당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이제 그리스 의회가 몇 주 안에 회의를 소집해 이웃 나라의 헌법 개정안을 승인하고 두 기구 가입을 허용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마케도니아와의 국명 변경 합의안은 그리스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표결이 강행되면 연정을 파기하겠다는 우파 당수 등 마케도니아와의 합의에 반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리스 마케도니아 주의 주도인 테살로니키를 중심으로 한 상당수 그리스인들 역시 이웃 나라의 새로운 이름에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합의안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