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사] '주먹왕 랄프2 - 인터넷 속으로' (Ralph Breaks the Internet, 2018)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작성 2019.01.11 13: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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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58 : '주먹왕 랄프2 - 인터넷 속으로' (Ralph Breaks the Internet, 2018)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디즈니의 5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고전 게임 세계관으로 어른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주먹왕 랄프가 '인터넷'을 주제로 한 더 풍성한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개봉 전부터 디즈니 캐릭터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는 개봉 7일 차에 전편의 스코어인 91만 명을 뛰어넘고, 이번 주말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012년, 게임 속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랄프와 바넬로피는 6년이 흐른 지금, 오락실 안에서 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지루한 일상에 지친 바넬로피를 위해 랄프가 힘을 써봤지만,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바넬로피의 집과 같은 게임 슈가러시가 오락실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하고 만 것이죠.

인간들의 이야기를 엿들은 랄프과 바넬로피는 '이베이'에서 슈가러시 전용 운전대를 가져오기 위해 '와이파이'를 타고 미지의 세계인 인터넷 세상으로 떠납니다.

처음 마주한 광활한 세상에서 랄프와 바넬로피는 뜻하지 않은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고, 인터넷 세상에도 그리고 랄프와 바넬로피의 우정에도 위험이 닥치게 됩니다.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는 디즈니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불릴 만큼 볼 거리가 풍성합니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마주하는 '인터넷'을 하나의 세상으로 형상화한 것은 감탄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귀찮은 팝업 광고창, 검색 자동 완성 기능, SNS 좋아요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관객들의 아쉬움을 사기 쉬운 묘사를 영화는 재치있게 해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우정, 자아실현, 인터넷 환경과 그 속의 우리'와 같은 이야깃거리를 조화롭게 전달합니다.

디즈니 출연 캐릭터들의 총출동도 또 하나의 포인트입니다. '디즈니의 판권 자랑'이라는 수식어가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에는 디즈니 출신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고전 신데렐라, 백설공주, 곰돌이 푸부터, 스타워즈, 마블의 아이언맨과 그루트까지 그 소속도 다양합니다.

그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것은 '디즈니 공주'입니다.

분명 그들은 카메오였지만, 늘 불편한 드레스 차림으로 왕자님의 기다리던 공주들이 그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그들만의 재치와 능력으로 남자주인공을 구해내는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 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랄프'와 두 친구의 '우정' 이야기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랄프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친구보다는 딸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고, 바넬로피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며, 캐릭터가 붕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인터넷 세상에 대한 천재적인 묘사와 날카로운 풍자와 다르게, 영화가 주는 교훈과 그 전달 방식이 조금은 진부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과연 모든 애니메이션이 관객들을 찡하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까요?

디즈니를 비롯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예쁘게 잘 포장된 애니메이션을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새로운 스토리텔링 그리고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지평을 열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글: 인턴 설선정,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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