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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2번째 '분신 사망'…골 깊어진 '카풀 갈등'

<앵커>

어제(9일)저녁 서울 광화문 근처에 있던 택시에 불이 나면서 택시 기사가 숨졌습니다. 카풀 허용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겼는데 카풀 논란 이후 2명의 택시기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택시업계는 강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서울 광화문 한복판 택시 한 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이 택시기사 64살 임 모 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택시 안에서는 분신할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기름통이 발견됐습니다.

개인택시를 몰았던 임 씨는 어제 오후 3시 반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뒤 유언이 담긴 녹음 파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모 씨/사고 택시 기사 : 택시와 상생하자는 카카오톡. 지금에 와서는 콜비도 받아챙기고 심지어 카드까지…이것을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택시 트렁크에서는 비슷한 내용이 담긴 임 씨의 공책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국회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택시기사 57살 최 모 씨에 이어 두 번째 분신 소식에 택시 업계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압박했습니다.

국회 앞에서 청와대까지 택시 행진을 벌인 뒤 카풀 중단을 요구하는 글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강신표/전국택시노조연맹 위원장 : 국토교통부와 여당은 대자본 카카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대변하고 있어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택시 단체들은 카풀 영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4차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최대웅,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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