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쏟아진 의문점

<앵커>

어제(6일) 한 국정원 직원이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업무와 관련 있는 건지를 비롯해 여러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차 한 대가 공터로 향하고 잠시 뒤 구급차가 뒤따릅니다.

어제 낮 1시 반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공터에서 국정원 직원 43살 이 모 씨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 (검은 차가) 이 자리에 서 있었고. 과학수사대에서 (차량) 안에 사진 찍고.]

차량 조수석 아래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4시 40분쯤 이 씨 가족들은 이 씨가 그제 저녁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이 씨의 집에서는 A4 용지 3장 분량의 유서가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가족들한테 미안하다. 구체적인 뭐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다는 내용은 없어요.]

이 씨의 빈소를 찾은 동료 직원들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씨 동료 : 지금은 해외 연수 준비 중이었다고 들었거든요.]

지난 2015년에도 국정원 직원 임 모 씨가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 중턱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게 이번 사건과 유사합니다.

당시 임 씨는 해킹 프로그램 구입 담당자로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받게 되자 의혹을 부인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서 안에 국정원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 역시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열어두고 이 씨 부검을 위해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이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