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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살해 혐의' 30대 잡고 보니…드러난 추가 살인 사건

<앵커>

자신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났던 기간에 또 다른 살인을 저질렀던 게 경찰 조사에서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서천군의 한 단독주택입니다.

유리창 파편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집 주인인 66살 손모 씨는 지난 2일 자택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손 씨가 한동안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마을 주민 : 다른 날에는 일찍 (피해자의) 차가 나가는데, 차가 안 나가고 그냥 있으니까.]

경찰은 지난해 7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손 씨의 31살 아들이 지난달 28일 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뒤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입구 CCTV 영상에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는 아들의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피의자는 이곳 자택에서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추가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피의자 손 씨는 대중교통을 타고 서천을 떠나 서울과 인천을 거쳐 부산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지난 5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80대 노부부 2명을 살해하고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조대현/충남경찰청 강력계장 : 제3자 명의의 여러 장의 신용카드와 도장이 발견돼, 그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 인천 지역에서 노부부를 살해한 사실이 있다고 자백함에 따라서.]

손 씨는 또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손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임동국,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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