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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고열" 전두환 재판 또 불출석…구인장 발부 주목

<앵커>

전두환 씨가 재작년에 낸 회고록을 놓고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죠. 8월 첫 번째 재판 때 알츠하이머 이야기를 하면서 안 나간데 이어서, 내일(7일) 두 번째 재판도 역시 못 나간다는 입장을 저희에게 밝혀왔습니다. 다음번에는 법원 강제 구인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을 앞두고 전두환 씨 측이 재판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또다시 밝혔습니다.

전 씨 측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져 하루에도 수차례 양치를 하는 등 대화가 어려운 상태"라면서 "최근에 걸린 독감으로 고열이 나 외출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법원은 내일 오후 예정대로 재판을 열겠지만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없어 추가 기일만 잡고 끝낼 걸로 보입니다.

변호인이 대신 전 씨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 불출석인 만큼 다음 기일에는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해 전 씨를 강제 소환할 걸로 관측됩니다.

전 씨는 지난해 8월 이미 한 차례 재판에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 9월엔 광주 대신 서울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신청했다가 기각됐습니다.

거듭된 불출석과 재판 연기 요청, 관할법원 변경 주장으로 기소 후 8개월째 1심 재판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 겁니다.

전 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칭한 부인 이순자 씨의 발언 논란에 사법권을 무시하는 듯한 전 씨의 재판 불응 행태까지 이어지면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유미라)        

▶ '전두환 회고록' 두고 줄줄이 엮인 민·형사 소송…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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