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 미세먼지는 서울 탓" 첫 공개 반박…中의 속내는?

<앵커>

중국 정부가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에서 나온 것이라며 처음으로 공개적인 반박을 했습니다. 그동안 미세먼지를 놓고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던 중국이 이러는 의도가 뭘까요.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어제(28일) 브리핑에서 중국 미세먼지 책임론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며 조목조목 부인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대기질 개선 정도가 서울에 비해 중국이 더 크다며 일부 대기오염 물질도 베이징 등이 서울보다 낮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달 서울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대규모, 고강도의 대기 이동은 없었다며 오염물질은 서울에서 배출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미세먼지 원인 논란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던 중국이 공개적으로 반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중국이 자국에 유리한 데이터를 취사 선택한 것이라며 미국 항공우주국의 분석 등을 통해 중국 먼지의 영향은 상당 부분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선우영/한국대기환경학회 회장 : 거꾸로 따지면 중국에서 넘어온 걸로 확신할 수 있는 사례들도 많습니다. 특정한 사례들만 놓고 보는 것이고 전반적으로 보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겠죠.]

중국의 입장 변화는 최근 몇 년간의 노력으로 공기 질을 크게 개선한 중국이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책임론에 정면 대응 의지를 드러낸 걸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미세먼지 장거리 이동에 대한 한중일 공동연구를 지연시켜왔던 중국이 연구 결과 발표 시점을 내년 말로 특정한 것을 볼 때 자국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미리 목소리를 내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