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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밝힐 주파수 공개 거부…'레이더 갈등' 장기화 전망

<앵커>

우리하고 일본하고, 누구 말이 맞는지는 일본 정찰기가 당시에 감지를 했다는 레이더 정보만 보면 바로 가릴 수 있습니다. 공격용인지 아닌지 구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그 정보는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반대로 상식을 깨고, 초계기를 우리 군함에 바짝 붙인 부분은 해명을 안 하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논란의 핵심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본 측은 어제(28일) 자국 초계기가 찍은 영상과 교신 내용을 공개했지만 가장 중요한 레이더 주파수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본 초계기가 수집한 "주파수 정보를 공개하라"는 우리 군의 요구에 일본 측은 "초계기의 감시 능력을 노출할 수 있다"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광개토대왕함이 초계기를 조준했음을 보여줄 결정적 증거를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구조활동 중이던 광개토대왕함 위로 노골적인 위협 비행을 했다는 정황들이 드러났습니다.

광개토대왕함으로 접근하던 초계기가 레이더상에서 아예 사라지기까지 했음을 국방부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것은 함정 5백 미터 이내로 접근한 경우로서 만약 전투 중이었더라면 '함정충돌 자살공격'을 의심할 거리이며 대단한 위협이었을 겁니다.]

일본 스스로도 초계기가 최저고도 150m를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해 150m 가까이 근접비행을 했음을 사실상 인정한 바 있습니다.

우리 군은 당시 광개토대왕함의 함포나 탑재 헬기 모두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며 초계기를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진실 게임을 끝낼 '스모킹 건'이 나오지 않고 일본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한 갈등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군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말로 풀자고 대화에 나섰다가, 일본이 갑자기 대화장을 뛰쳐나가서 증거는 내놓지 않고 고함을 지르는 상황이라 황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안에서 아베 총리가 강제징용 판결 때문에 화가 많이 났다, 이런 보도가 오늘 또 나온 걸 보면 앞뒤 상황은 짐작이 됩니다.

우리 탓하면서 얻을 것 다 얻은 다음에 미국이 말리면 그때쯤 슬쩍 물러날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한편으론 우리를 만만하게 보나 싶기도 하고, 또 우리도 사방이 저러니까 정신 더 바짝 차리는 계기로 삼아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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