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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말고 XX 맞자" 송명빈 대표, 직원에 '갑질 폭행'

직원 양 모 씨 "여권도 빼앗겨…가족 살해 협박도 받아"

<앵커>

얼마 전 구속된 양진호 회장처럼 한 회사의 대표가 직원을 때리는 영상이 오늘(28일) 공개됐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잊혀질 권리를 내세우면서 유명세를 탔던 사람인데 3년 동안 직원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협박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주먹을 쥐더니, 옆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내려칩니다.

얼굴을 부여잡고 아파해도 등에 연거푸 주먹질합니다.

폭행하는 사람은 '잊혀질 권리' 개념을 소개해 유명해진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맞은 사람은 직원 양 모 씨입니다.

양 씨는 지난 2016년 초부터 올해 여름까지 3년 가까이 송 씨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습니다.

[송명빈/마커그룹 대표 : 일하지 말고 XX 맞자 그냥. 이리로 와 이리로 와. 일하지 마. 어디다가 소리 질러.]

양 씨 측은 송 대표가 둔기까지 동원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건물 주민들은 '저러다 사람이 죽겠다'며 관리소에 민원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옆 건물 주민 : 하루 이틀이 아니라서, 매일 보이잖아요. 소리가 막 나잖아요. 무슨 싸움 났나 이렇게. 여기서만 때린 게 아니라 저기서도 때리고 여기 베란다 있잖아요.]

양 씨는 도주를 우려한 송 대표에게 여권을 빼앗겼고 가족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이순호 변호사/법무법인 가을햇살 : (송명빈 대표가) 엄마, 여동생, 너 죽이는데 한 5억이면 충분하다. 내가 이미 청부업자들을 다 고용해놨다. 내 말 한마디면 언제든지 출동한다.(고 협박했습니다.)]

송 대표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송 대표와 함께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된 당시 회사 부사장은 양 씨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맞섰습니다.

[최 모 씨/마커 그룹 전 부사장 : 그 분(송명빈 대표)이 그러란다고 제가 (폭행)하고, 무슨 조직도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양 대표(피해자)가 배임이나 횡령 그런 게 걸려 있는데 그것 때문에….]

경찰은 고소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주쯤 송명빈 대표와 최 모 부사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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