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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상류도 바닷물도 '꽁꽁'…주말 내내 영하권 추위

<앵커>

세밑 한파가 매섭습니다. 오늘(28일)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는데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 밑으로 뚝 떨어졌고 한강 상류가 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만큼은 아니어도 주말 내내 강추위는 이어지겠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한강 상류 물줄기가 하루 만에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배가 묶인 선착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밧줄은 돌처럼 단단하게 굳었고 나뭇가지는 얼음 조각이 됐습니다.

바닥까지 얼지는 않았지만, 얼음은 2cm 두께로 제법 두껍습니다.

남쪽 끝 부산 앞바다에서도 한파는 기세등등했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 백사장에 눈이 내린 듯 하얀 얼음이 덮였습니다.

짠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져나가기도 전에 그대로 얼어붙은 겁니다.

두꺼운 옷에 털모자와 목도리로 중무장하고 나왔지만, 찬바람 앞에는 역부족입니다.

[송민서/서울시 강서구 : 얼굴이랑 손이랑 너무 시리고, 장갑 껴도 손이 너무 아리고 갈라지고 있어요. 겨울 너무 싫어요.]

서울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영하 14.4도를 기록했고 부산도 영하 7.1도, 강원도 화천은 영하 23.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한반도 오른쪽에 있는 거대한 저기압이 영하 40도 북극의 찬 공기를 한반도 부근까지 끌어내리고 있는데 이 찬 공기는 주말까지 한반도 부근에 머물 전망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2도가 예상되고 낮에도 종일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인 월요일부터 한파의 기세는 조금 누그러지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은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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