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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초등학생 딸 위해…엄마가 만든 신기한 옷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옷,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친구 사이인 한정진 씨와 최나영 씨는 특별한 화보 촬영을 했습니다. 처음 하는 촬영이라 어색했지만, 친구와 함께해 즐거웠다고요.

두 사람이 입은 옷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제품입니다. 척수장애인 최나영 씨는 쉽게 옷을 입을 수가 있었는데요.

[최나영/척수장애인 : 앉아서 입다 보니까 (일반 옷은) 허벅지에서 많이 걸려요. 그런데 이 바지는 찍찍이로 되어 있어서 끝까지 쭉 올릴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아요.]

단추 대신 벨크로로 만들어졌고, 품은 넉넉해 휠체어에 앉거나 허리를 숙여도 등이 보이지 않습니다. 윗도리와 바지 밑위길이를 길게 뺐기 때문입니다. 소매 부분도 흘러내리지 않게 신경을 썼는데요.

[한정진/비장애인 : 저는 흔히 타이트 핏을 많이 입는 편인데 루즈 핏도 충분히 예쁠 수가 있고 편하니까 두 가지를 동시에 다 가질 수 있어서….]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게 옷의 핵심입니다. 어떻게 만들게 됐을까요? 이 옷은 한 엄마의 사연에서 시작됐습니다.

오픈마켓 회사 직원 홍윤희 씨에겐 하반신 마비를 가진 초등학생 딸이 있습니다. 옷을 입을 때마다 힘들어하던 딸을 보며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고 회사와 한 의류 제작업체가 힘을 보탰습니다.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듣고 소재와 디자인을 반영해 제작됐는데요, 이 옷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생활을 하는 커뮤니티에 기부되기도 했습니다.

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설명되곤 하죠. 함께 만들고 같이 누릴 수 있게 제작된 옷 덕분에 장애인의 권리도 늘어나는 건 아닐까요.

▶ 성별·장애 구분 없이 누구나…'유니버셜 디자인'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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