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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졸리는 느낌"…폴라티 못 입는 사람들, 이유 있었다

오늘(27일)처럼 추운 날은 목도리나 장갑 등을 챙겨 따뜻하게 입어서 체온 유지를 하는 게 중요하죠.

그런데 목까지 따뜻하게 덮어주는 터틀넥, 흔히들 폴라티라고 하는데요, 이걸 답답하다는 이유로 못 입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미용실 가운을 두르거나, 셔츠 단추를 끝까지 잠가 입는 것도, 심한 경우 목걸이도 못 합니다.

[노기석(29)/16년 전 폴라티와 이별 : (폴라티 입으면) 목이 졸리는 느낌이 들고 목에 계속 신경이 쓰이고 따끔거려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입혀주시면 멋대로 벗어버리거나 목을 억지로 늘려서 입었어요.]

태아 때 탯줄이 감겨서 그렇다는 등 여러 소문이 있지만, 사실 뇌와 관련 있습니다.

[지석연/시소감각통합상담연구소장 : 보통 폴라티를 입으면 뇌는 '옷'이라는 단순한 자극으로만 이해하게 되는데요. 폴라티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뇌는 옷의 자극을 하나의 위협 자극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촉각 방어라고 합니다. 뇌에서 위험하다고 인식해 방어작용을 하는 건데요, 이건 어릴 때 발달해 크면서 서서히 사라지지만 일부 부위에는 그대로 남기도 합니다.

물컹물컹한 느낌이나 머리카락 닿는 걸 싫어하는 것도 촉각 방어에 속합니다. 누구나 예민한 촉각이 있지만, 목인 경우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석연/시소감각통합상담연구소장 : 촉각 방어라고 하는 건 증상이지 어떤 질병이 아니거든요. 자기에게 기분 좋은 촉각을 잘 경험하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거부감 없는 자극을 매일 두세 시간마다 3분씩 주거나 터틀넥을 입기 전 목 마사지를 하고 입어보면 되는데 그래도 못 입겠다면.

[그럼 안 입으셔도 돼요, 입지 마세요. 억지로 꼭 안 입어도 돼요.]

▶ 폴라티 답답해서 못 입는 사람들,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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