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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도박에 빠진 직원, 회삿돈 85억 빼돌려 탕진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 24일 승객과 승무원 199명을 태우고 서귀포 가파도 해상에서 좌초됐던 여객선 블루레이 1호의 사고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마라도를 출발해서 모슬포 운진항으로 향하던 블루레이 1호는 이날 오후 2시 43분께 가파도 0.55km 해상에서 암초에 부딪치며 좌초됐었습니다.

해경의 신속한 구조작업과 선원,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다행히 승객들은 사고 1시간 22분 만에 모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블루레이 1호의 파손 부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여객선이 바람과 조류에 의해서 항로를 이탈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기존 항로에서 약 400m 정도 우측으로 비켜 운항하다 원항로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바닷속 암초와 부딪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충돌로 선미 좌현 측 키가 휘어지고 좌우현 스크류 부분이 손상됐는데요, 이때 길이 35㎝, 폭 10㎝의 구멍도 발생해서 기관실에 바닷물이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해경은 선장과 승무원들의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과실 여부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업무상과실선박파괴 혐의로 입건한다는 방침입니다.

사고 당일이 크리스마스이브였죠. 그래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기적처럼 전원 구조돼 다행이긴 합니다만 이런 사고는 애초 없어야겠죠.

<앵커>

불행 중 다행 이런 얘기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전남의 한 골프장 운영자금 85억 원을 횡령한 뒤 도주했던 20대 회계책임자가 잠적 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나주의 한 골프장에서 회계담당자로 근무하던 박 모 씨,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회삿돈 85억 원을 116차례에 걸쳐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한 번에 5천만 원에서 2억 원까지 평균 2, 3일에 한 번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박 씨는 이렇게 빼돌린 회삿돈 85억 원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실제로 박 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심취해 있었으며 돈을 잃게 되자 횡령 규모를 처음 5천만 원에서 2억 원까지 늘려갔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잠적 당일 빼돌린 6천만 원도 곧바로 인출해서 사용했고 붙잡힐 당시에는 현금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 집 주변의 CCTV 등을 확보해서 추적한 끝에 수사 42시간 만에 광주 서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박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박 씨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해서 횡령한 돈의 정확한 사용처와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탕을 노리면서 회삿돈으로 도박에 빠졌던 박 씨, 결국 이 추운 겨울 교도소 신세를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앵커>

본인이야 당연히 죗값을 받게 되겠지만 85억 원이나 이렇게 잃게 된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바다를 뒤덮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 온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 발리섬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준비된 영상이 있는데요, 영상부터 보시죠.

영국 출신의 스킨스쿠버 전문가 리치 아너가 발리섬 주변 바다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바닷속 한가득 무언가 떠다니는 것을 보실 수가 있을 텐데요, 모두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발리 주 정부는 지난 21일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빨대 등 3가지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는데요,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위반하는 사람에게는 당국의 제재가 가해집니다.

발리 주 정부는 작년 '쓰레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었는데요, 발리섬 주변 해역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80%가량이 발리섬에서 버려진 것이라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1만 7천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연간 129만 톤 규모의 해양 쓰레기가 버려지게 되는데 이는 중국에 이어서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초 발리에서 열린 세계해양정상회의에서 8년 이내에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7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충격적이죠.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기 위해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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