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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건물 무너뜨린 '삿포로 폭발'…스프레이 캔 때문이었다

지난 16일 밤 일본 삿포로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와 주점이 있던 2층 건물이 무너지고 모두 4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100m 떨어진 주변 건물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폭발 위력이 컸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조사한 결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사용하던 냄새 제거제 스프레이 캔이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중개업소 직원들이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를 앞두고 보관 중인 소취제를 한꺼번에 폐기하려다 사고를 낸 겁니다.

대형 부동산 중개업소 체인점인 해당 업소는 관리하는 부동산을 중개할 때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분사형 소취제를 사용했습니다.

소취제 가운데 대부분은 디메틸에테르라는 가스로 프로판가스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화기와 접촉하면 바로 폭발하고 위력도 엄청납니다.

[나가야마 마사히로/방재전문가 : 스프레이 캔에 든 가스가 전부 방안에 새 나가면 벽을 날려버릴 정도 위력이 충분합니다.]

이런 위험한 소취제를 한꺼번에 120개나 실내에 분사한 겁니다.

[목격자 (인근 주민) : 캔을 둘이서 두 개씩 들고 엄청난 기세로 스프레이 캔을 분사했습니다.]

가스가 가득 찬 공간에서 한 직원이 손을 씻기 위해 순간 온수기를 켰고 곧바로 엄청난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중개업소는 원가가 우리 돈으로 1만 원 정도인 소취제를 뿌려주고 냄새 제거를 했다는 명분으로 열 배가 넘는 비용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돈만 받고 소취제를 제대로 뿌리지 않고 보관하다 대형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토 다이키/부동산중개업체인 사장 : 정말 죄송합니다. 보통 때는 하지 않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해당 중개업소 체인 본사가 소취제 캔을 만드는 회사와 특수 관계인 게 밝혀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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