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인들이 북한에 여행가지 못하게 한 조치를 미국이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영향이 없게 하겠다는 건데 북한을 비핵화 협상장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힙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워킹그룹 협의 등을 위해 방한한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할 얘기가 있다며 종이를 꺼내 들었습니다.
비건 대표는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미국 국민의 북한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 미국 국민이 대북 지원 물품을 전하고, 국제적 기준 검증을 위해 북한을 여행하는 부분에 대해 재검토할 겁니다.]
재검토 사유로는 대북 인도지원을 제시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 그 (방북) 제한은 인도 지원 물자의 전달에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웜비어 사건 이후 미국인들의 북한 방문을 엄격히 금지해 왔습니다.
인도지원 명목이라고는 하지만, 미국이 자국민 방북 허용 의사를 밝힌 것은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