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계 말고 시장을 느껴라"…금리 동결 재차 압박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에 다시 한번 금리동결을 압박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이틀간의 회의 끝에 내일(20일) 새벽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여부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금리동결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또 실수하기 전에 월스트리트저널 사설을 읽어야 한다"며 "시장의 유동성을 더 부족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월스리트저널은 오늘 자 사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지만 미국의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준을 향해 "의미 없는 통계만 들여다보지 말고 시장을 피부로 느끼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도 달러화가 강세이며 인플레이션이 없고 중국이 내리막길에 들어섰는데, 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틀간 정례회의를 열고 있는 연준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고용 등 지표를 감안해 내일, 독립기구인 연준이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존 벤토/미 자산운용사 대표 :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를 올릴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금리가 이미 중립 수준에 이르렀다는 신호를 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 조짐 등을 감안해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 3차례에서 2차례로 내릴지, 유지할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