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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스트레스 풀러 떠났는데…슬픔 빠진 가족·친구들

<앵커>

학생들은 어제(17일) 강릉에 도착해서 펜션에서 그동안 쌓인 입시 스트레스도 풀며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평범한 예비 대학생들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는 신정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사고가 난 오늘은 2019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후 34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반은 달라졌어도 우정을 잃지 않으며 희로애락을 나눈 친구들이었습니다.

[도안구/부상자 도학윤 아버지 : '2학년 때 친구들하고 3학년 때 친구들하고 친했던 친구들끼리 시험 다 끝났으니까 같이 놀러 가자' 대학교 시험 봤는데도, 잘 봤든 못 봤든 상관 안 하고….]

학교 주변 상인들은 착하고 밝은 학생들이었다고 말합니다.

[대성고 인근 상인 : 싹싹했다고. 말썽부리고 그랬으면. 그런데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니까 더 눈에 밟히지. 또 워낙 착하고 성실하게 잘하는 애들이라.]

수능이 끝나고 겨울 방학 전까지 학교에서는 별달리 할 일이 없는 시간. 함께 체험학습을 신청해 졸업 여행을 가기로 한 겁니다.

학생들은 어제 오후 4시쯤 미리 예약해둔 펜션에 입실했습니다.

대학 입학 스트레스에 그동안 미뤄뒀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며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복/강릉경찰서장 : 오늘 (새벽) 3시에도 펜션 주인 말에 의하면 놀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층에서 학생들이 소리 내고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갑작스런 비보를 접한 가족들과 대성고등학교 친구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서울에서 강릉, 차로 3시간 거리를 달려 학생들이 있는 병원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서진호·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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