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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 그치면 몰려오는 미세먼지…'삼한사미' 이유는?

<앵커>

전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밀려왔습니다.

추위 뒤에 찾아온 미세먼지 '삼한사미'라는 말이 나오는데 공항진 기상전문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자>

뒤로 보시는 것처럼 오늘(17일) 서울 하늘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뿌옇게 흐려졌습니다.

특히 건강에 해로운 초미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치인 35㎍을 2배나 웃돌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경기와 강원 일부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12월 들어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눈이나 비가 내렸는데도 이렇게 미세먼지 농도가 오히려 짙어진 것은 서풍이 몰고 온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지난 금요일 반짝 추위가 이렇게 영향을 준 뒤에 눈구름이 전국에 눈이나 비를 뿌렸지만 충분하지 못했고, 이어서 온화한 공기가 미세먼지를 몰고 우리나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올겨울 추위가 풀리고 바람이 잦아들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짙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일주일 동안의 기온과 초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했더니 이렇게 내려가고 올라가는 추세가 비슷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흘 추운 뒤에 나흘 정도 따뜻해지는 '삼한사미'라는 말이 잘 들어맞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인데요, 찬 공기가 계속 우리나라 북쪽으로 치우쳐 지날 것으로 보여서 당분간 큰 추위가 없겠습니다.

대신 이렇게 중국에서 많은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대기가 정체되고 바람이 약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어질 수 있는 만큼 대비를 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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