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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돈을 내 돈처럼…초·중·고 감사 "절반이 회계 부정"

사립학교 적발 건수, 공립보다 2배 많아

<앵커>

이번에 공개된 초중고 감사 결과 아무것도 지적받지 않은, 문제 없는 학교는 전체의 8%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많이 적발된 건 '돈 문제', 즉 예산, 회계 관련 사항입니다.

이어서 노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문여고와 서문여중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은 빌딩을 임대 운영하면서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골프 회원권을 사서 법인 관계자의 개인용도로 썼습니다.

서울 영파여고 학교 법인은 법인 돈을 결혼 축의금으로 쓰거나 이사장 법인 카드를 마트에서 사용한 것이 적발됐습니다.

서울 한성고 법인은 법인 소유 차량을 이사장이 개인 업무로 사용하면서도 차량 수리비, 보험료 등을 학교에 청구했습니다.

휘문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낸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교사 개인용도로 쓴 일이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종합 감사에서 지적된 3만여 건의 문제 가운데 48%, 절반가량이 회계 부정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송재혁/전교조 대변인 : (회계부정은) 비리 재단이 언제라도 결국은 복귀할 수 있는 이런 구조(때문입니다.) 한번 회계 부정에 관련된 예산과 회계에 관련된 부정을 저지르는 사립학교 재단은 영구히 퇴출시켜야 된다.]

부적절한 기간제 교사 채용 등의 인사·복무와 급식 비리 등의 교무·학사 분야가 그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사립학교의 총 감사 적발 건수는 학교당 평균 5.3건으로 2.5건인 공립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석현/교육부 감사총괄담당관 과장 : 이번에는 시·도 교육청 감사관협의회를 통해 '학교명'과 '감사처분 이행 여부'까지 포함해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인 감사 결과는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됐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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