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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차 마시며 작품 향유…문턱 낮춘 미술 전시장

<앵커>

미술 작품은 어렵고 또 비싸서 접근하기 힘들다는 인식들이 많은데요.

젊은 예술인들이 이런 관행을 깨고 문턱을 낮추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전시 현장에 홍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만화주인공을 그린 그림부터 팝스타의 대형 초상화까지 다양한 소재와 크기의 그림들이 좁은 공간 안에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넓은 공간에 띄엄띄엄 여유롭게 작품을 전시하는 통상의 전시회 풍경과는 사뭇 다릅니다.

미디어 아트 작품이 전시된 공간은 일하는 사무실도 겸합니다.

10여 개 갤러리가 함께 준비한 연합 전시회입니다.

[김인선/'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대표 : 조금 더 작은 규모로 좀 더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서 재미있게 행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해서 새롭게 만들어 본 미술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작품 가격도 수십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전수옥/관람객 : 이 작품 너무 마음에 드는데. 이미 누군가가 주인이 있는 것 같고, 지금 이 작품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대도 괜찮은 것 같아서… ]

전시 공간 가운데 마련된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대화도 나눌 수 있게 해 통상 엄숙하기만 한 관람 분위기를 깼습니다.

최근엔 서대문구 시장 한복판에서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철거를 앞둔 건물의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큰 매력인 데다 친밀한 공간 덕분에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왔습니다.

문턱을 낮추려는 젊은 갤러리스트들의 시도가 미술 시장의 대안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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