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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에 펄쩍·거친 파울엔 버럭…빛났던 '파파 리더십'

<앵커>

베트남 축구를 10년 만에 스즈키 컵 정상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 선수들과 함께 뛰고 소리치고 울고 웃으면서 '파파 리더십'을 활짝 꽃피웠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를 앞두고 고개 숙여 기도하던 박항서 감독은 시작 휘슬이 울리자 열정적인 지휘자로 변신했습니다.

선제골에 펄쩍펄쩍 뛰며 환호하다가도 이내 냉정을 되찾았습니다.

선수들이 흥분할 때는 침착하게 경기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면서도 상대의 거친 파울에는 선수 대신 직접 나서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칭찬과 배려'의 따뜻한 리더십에 선수들은 하나로 뭉쳤고 새 역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우승이 확정된 직후 아버지 같은 박 감독을 끌어안고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부이 티엔 둥/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 박항서 감독님은 나이도 많으신데, 마음을 다해서 섬세하게 베트남 축구의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과 같이 생활할 때가 가장 즐겁고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사상 첫 준우승과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 진출에 이어 정점을 찍은 박항서의 마법은 베트남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뜨거운 관심과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 감독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베트남과 대한민국은 내년 3월 26일 우정의 맞대결을 펼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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