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소식이 뜸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무산된 이후 진전이 없는 가운데서도 조급해하지 않겠단 태도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겁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열흘 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본다"면서 "나는 항상 서두를 게 없다고 답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에는 매우 큰 경제적 성공을 할 아주 멋진 잠재력이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누구보다도 그걸 잘 알며 주민을 위해 이를 전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미 협상의 동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도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그동안 단서를 내비쳐 온 2차 정상회담 장소나 시간에 대한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1월이나 2월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며 장소로 3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과 같은 아시아 국가가 회담 유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무응답으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