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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살해 부르는 독박 간병…비극 해결할 방법은?

1년 전 청각 장애인 어머니에게 치매 증상이 나타났고, 집 앞에서 길을 헤매다 넘어져 다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어머니를 차마 남의 손에 맡길 수 없었던 40대 아들은 홀로 힘겹게 간병을 이어가다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간병하던 가족이 환자를 살해하는 비극인 '간병 살인'은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사회문제로 떠오른 뒤 우리나라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간병 살인 피해자는 평균 나이 64.2세의 노인이고 가해자의 90%는 남편, 자녀 등 가족이었습니다. 가해자 10명 중 6명은 혼자 피해자를 돌봤고, 기간은 평균 6년 5개월이었습니다.

2017년 기준, 65살 이상 노인은 750만 명이고, 이 가운데 독거노인은 140만 명, 일상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은 105만 명입니다.

노인에 맞는 돌봄과 지원이 필요하지만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받는지 아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이런 문제 해결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 지역 사회 통합 돌봄 '커뮤니티 케어'입니다.

앞으로 케어 안내 창구를 통해 어르신에게 필요한 주거, 의료 등의 서비스를 쉽게 안내받을 수 있게 됩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원래 살던 곳에서 주거, 보건 의료, 요양 등 종합서비스를 편히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지역 사회 통합 돌봄'을 시작으로 다양한 돌봄 서비스 확충과 인력 양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데요, 언젠가 우리 모두는 노인을 돌봐야 하거나 노인이 되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더 많은 인프라가 구축되길 기대합니다.

▶ "엄마 천국에서 만나요"…가족 살해 부르는 독박 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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