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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투쟁" 택시업계, 국회 앞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앵커>

카카오의 카풀 사업을 반대하는 택시 업계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숨진 택시기사의 분향소를 마련하고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의 갈등,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2일) 오전 11시쯤, 국회 정문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택시기사 최 모 씨를 기리는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동시에 전국택시노조 등 4개 택시단체는 분향소 바로 뒤편에 농성장을 차리고, 무기한 밤샘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택시업계는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택시기사들의 처우가 더 악화할 뿐이라며,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숨진 택시기사 최 씨의 또 다른 유서도 공개됐습니다.

불법 자가용 영업을 하는 사업자 카카오를 정부가 강력 처벌해, 영세한 택시산업을 지켜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어제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여당 의원들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이 대표는 택시 시장 과잉에 따른 감차 방안을 언급하며,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카풀이) 악용될 우려가 있어서. 불법적으로도 이뤄질 수도 있고…감차할 것은 감차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편 어제 새벽에는 서울에서 다른 택시기사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택시 단체들은 오는 20일 국회 앞에서 1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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