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주당, 이재명 징계 일단 '유보'…분란의 씨앗은 여전

<앵커>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경기지사를 민주당이 징계하지 않고 당원권만 일시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일단 지켜보자는 건데 갈등은 언제라도 재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회의를 거듭한 민주당.

이재명 지사 재판을 지켜보기로 하면서 기소를 이유로 한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지사가 어젯(11일)밤 SNS에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런 입장을 직접 전화로 전달받은 이해찬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며 마무리한 겁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건데 당의 단합을 위해서 이를 수용하는 것이 옳겠다고….]

징계하지 않은 대신 이 지사의 당원권을 일시 정지시키는 선에서 매듭지어졌는데 가장 논란이 됐던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건이 불기소된 게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사가 강하게 무죄를 주장하는 데다 재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여권 관계자는 "친형 강제 입원 혐의는 기소됐고 당내 분란을 야기한 건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건 나쁜 선례가 되고 당에 부담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넷의 친문 카페 등에도 '봐주기 결정'이었다는 비판 글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의 결정은 경기도지사라는 정치적 지분을 고려하고 당내 분란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갈등의 폭발력만 더 키운 것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공진구,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