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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뒤바뀐 회선, 확인 없이 인수…철도경찰 수사 착수

<앵커>

이렇게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자 사고 원인과 책임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서 철도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그렇게 중요한 회선이 어떻게 뒤바뀐 채로 검증을 받고 또 설치됐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철도 특별사법 경찰대가 책임자 규명과 처벌을 전제로 내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철도경찰은 선로전환기와 경고 신호를 연결하는 회선이 처음부터 뒤바뀐 채 납품된 사실을 재확인하고 오류 검증 과정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2017년 9월 철도시설공단과 감리사는 단독으로 회로 연결과 오류 검증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회선이 뒤 바뀐 채 연결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철도 경찰은 당시 검증 담당자들을 상대로 당시 불량 오류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강릉선 개통 4일 전 코레일 측이 도면과 매뉴얼 등을 인수받는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은 오늘(11일) 국회에서 앞으로는 시설물 인수인계 절차를 준수하겠다고 밝혀 당시 엉터리 제품을 별다른 확인 없이 인수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국토부 항공철도 사고조사 위원회는 강릉 차량기지로 조사관들을 보내 사고 기관차의 운행 기록 장치를 확보했습니다.

조사위는 관제센터에 접수된 사고 당시 상황과 초동 조치 자료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KTX 강릉선 신설 구간 서원주에서 강릉까지 120.7km에 설치된 선로전환기 236개에 대한 전수조사도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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