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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근육질 몸매로 SNS 스타 된 캥거루, 노환으로 눈감다

근육질 몸매로 SNS 스타 된 캥거루, 노환으로 눈감다
울룩불룩 근육질 몸매로 SNS 스타가 된 캥거루가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미국 NBC 뉴스 등 외신들은 호주 앨리스스프링스 캥거루 보호구역의 간판 캥거루 '로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붉은 캥거루 종인 로저는 3년 전 양동이를 찌그러뜨리는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습니다.

2m에 달하는 큰 키에 몸무게 90kg이 넘는 다부진 몸매, 그리고 험악한 표정은 단숨에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공개되는 사진마다 빠르게 공유되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슈퍼 캥거루'가 된 겁니다.

실제로 로저는 보호구역 내에서도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해 여러 암컷을 아내로 두고 오랫동안 우두머리 생활을 했습니다.
근육질 몸매로 SNS 스타 된 캥거루, 노환으로 눈감다
근육질 몸매로 SNS 스타 된 캥거루, 노환으로 눈감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노환으로 관절염 등을 앓던 로저는 최근 1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어미에게서 새끼였던 로저를 구조한 크리스 브라운 씨는 직접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보호소 책임자이자 수의사인 브라운 씨는 "아름다운 소년 로저를 잃어서 매우 슬프다"며 "로저를 만나 참 행복했다. 우리는 항상 로저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것"라고 말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동안 로저의 소식을 전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로저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브라운 씨가 공개한 로저의 마지막 사진에 애도의 댓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The Kangaroo Sanctuary Alice Sp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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