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곤 前 회장, 체포 전 닛산 日 사장 축출 계획"

보수 축소 신고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체포 전 일본인 사장을 축출하려 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곤 전 회장 체포의 배경에 닛산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곤 전 회장과 일본인 경영진 사이의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보태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를 인용해 곤 전 회장이 체포 전 사이카와 사장을 축출하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는 곤 전 회장이 수개월 전부터 주변에 닛산의 경영진을 쇄신할 계획을 밝혔었다며 11월 말 열릴 이사회에 사이카와 사장의 축출안을 표결에 부치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곤 전 회장은 미국 시장의 판매 부진과 검사 부정 문제에 대한 대처 등과 관련해 사이카와 사장의 사업 수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곤 전 회장이 체포돼 이런 안건은 이사회에 상정되지 못했고, 대신 곤 전 회장 자신이 11월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해임됐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15.01%를 가진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갖고 있고, 닛산도 르노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