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靑 "김정은 답방 재촉할 생각 없다"…내년 답방에 무게

<앵커>

올해 안에 서울에 오겠다던 김정은 위원장 건은 오늘(9일)도 진전이 없어 보이는데, 취재기자 연결해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아직 특별한 이야기는 없죠?

<기자>

네, 연락 없었습니다.

며칠째 같은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데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가 가 있으니 담담하게 북측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온다고 하면 준비할 것들도 많은데, 이러면 올해 안에 못 오는 거 아닙니까? 

<기자>

연내일지, 연초일지 확정된 게 없다는 게 청와대 공식 입장이긴 하지만, 오늘 오후 늦게 청와대 대변인 명의의 입장이 나왔는데 여기에 힌트가 좀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왔다"면서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재촉할 의사가 없다, 좀 의미심장합니다.

일단은 청와대가 북한 답 초조하게 기다리거나 연내 답방에 매달리는 거 아니라는 의미겠죠.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민주국가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는 거라면서 정부 자세를 지적했는데 이런 비판들에 대한 반박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동시에 연내 답방 임박설에 거리를 두려는 걸로도 해석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 연초를 다 열어놓지 않았냐며 시기를 좀 넓게 봐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 답방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즉 연초 쪽에 무게를 실은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쯤 되면 북한 쪽에서도 가타부타 말이라도 해주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무슨 생각일까요.

<기자>

지금 북미가 일단 막혀있죠,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통해서 남북 관계 유지, 또 약속은 지킨다는 이미지, 이런 건 얻어 가겠지만 최초의 남한 방문에서 북한 주민에게도 알릴 성과가 사실 딱 부러진 게 없습니다.

제재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이라서 북한의 고민이 길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현장진행 : 조정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