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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부족, 11년간 똑같은 용접 공법…위치·수량 비공개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18.12.06 21:12 수정 2018.12.06 22: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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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는 열수송관을 용접한 부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 단계에서 배관에 구멍을 뚫었다가 용접으로 막았지만, 이 부분이 약했던 건데 문제는 2002년까지 10년 넘게 이 공법을 계속 써왔다는 겁니다.

고정현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사고는 열수송관 위에 철판을 용접한 부위가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떨어져 나온 철판은 지표면을 뚫고 도로 위까지 날아갔습니다.

1991년 시공단계에서 관 안쪽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을 관을 파묻기 직전 용접으로 마감 처리한 부위였습니다.

이런 방식은 기술력 부족으로 2002년까지 11년간 이어졌습니다.

전국에 매설된 열수송관 가운데 15년 이상 노후관은 47%에 달합니다.

난방공사는 "철판으로 용접한 부위는 모두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정작 정확한 위치와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직원 : 밸브가 없는 구간이나 관을 절단하고, 용접을 해서 계속 이어가도 되는 구간은 (구멍을 안 뚫어도) 되는 겁니다.]

난방공사는 오후 늦게 이런 사실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뚫어 놓은 구멍의 용도가 뭔지 오락가락하는 등 혼선을 빚었습니다.

문제는 부실용접 가능성입니다.

[장호면/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 용접 부위는 항상 녹이 슬 수 있으니까 녹막이 칠을 안쪽까지 해줘야 합니다.]

난방공사는 용접 부위가 꼭 약한 것만은 아니라며 긴급 점검을 하면서 더 신경 써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노후 용접관 탓에 신도시 주민들은 불안한 겨울을 보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