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갑상샘 방사성 치료제 나왔다…국내 1호

장선이 기자 sun@sbs.co.kr

작성 2018.12.02 13: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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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에서 고양이 갑상샘 치료제를 만드는 모습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용 방사성 치료제가 개발됐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충북대 동물의료센터와 함께 고양이 갑상샘 항진증 방사성 치료제 '싸이로키티'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양이 갑상샘 항진증은 비대해진 갑상샘에서 호르몬을 과잉 분비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심혈관 장애를 포함해 거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주게 되며 악성 종양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특히 8살 이상 고양이에 많이 나타나는데, 10살 이상의 경우라면 10마리 중 1마리 이상에게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그간 국내에서는 평생 약물을 투약하거나 갑상샘 제거를 위한 외과 수술법 등으로 치료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방식입니다.
고양이 갑상샘 항진증 방사성 치료제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연합뉴스)한국원자력연구원 임재청 박사팀이 참여한 연구팀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로 치료제를 만들었습니다.

요오드 방사성 치료제는 1회 투여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품종과 무관하게 갑상샘 항진증을 앓는 고양이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요오드 방사성 치료제는 미국 등지에선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수입 비용이 많이 들고, 국내에 동물 방사선 치료 시설이 적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원 측은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제1호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