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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모집에 지원자 1명"…비인기과 전공의 '미달' 악순환

"20명 모집에 지원자 1명"…비인기과 전공의 '미달' 악순환
올해도 전공의 모집 과정에서 외과 기피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대한외과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감된 '2019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에서 외과는 177명 정원에 147명이 지원해 83%의 충원율을 보였습니다.

'빅5 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에서도 외과 미달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14명 모집에 12명이, 가톨릭의료원은 14명 모집에 10명이 각각 지원했습니다.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각각 10명과 12명인 정원을 간신히 채웠고, 세브란스병원만 정원 17명을 넘어선 18명이 지원했습니다.

노성훈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올해 모집에서는 수련 기간이 단축되는 등의 혜택으로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며 "외과 기피 현상은 수련환경 개선과 함께 입원전문의에 대한 기반 마련, 수가 현실화 등이 이뤄져야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인기과로 꼽히는 비뇨기과 역시 올해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비뇨기과는 병원 전체 정원 50명 가운데 34명가량만 충원되는데 그쳤습니다.

천준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은 "충원율 자체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미달을 피하지는 못했다"며 "1년에 최소 50명은 확보돼야 앞으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 회장은 "비뇨기과 특정상 복잡하고 최첨단 의술이 많이 필요한데 수가가 보장되지 못하다 보니 젊은 의사들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다"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비인기' 진료과목인 핵의학과는 20명 정원에 1명만 지원하는 결과가 빚어졌습니다.

대한핵의학회는 "현실에 민감한 젊은 의사들이 전문의 취득 이후 전문성을 살릴 수 없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표출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인기 진료과목으로 꼽히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는 올해도 대부분의 병원에서 모집정원을 넘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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