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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서 순식간에 '의문의 추락'…헬기 정밀조사 착수

<앵커>

사고 원인은 이제 조사를 해야 됩니다. 헬기가 낡은 탓인지 아니면 공중에 떠서 물을 담는데 뭔가 다른 문제가 있었던 건지 비슷한 사고가 안 일어나게 정밀 조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가능성들을 노동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사고 헬기는 러시아제 카모프 KA-32T로 1997년 도입돼 지난해까지 두 차례 부품을 전면 교체했습니다.

최근에는 100시간 비행 후 하는 정기 점검을 거쳤다고 산림청은 밝혔습니다.

기장은 비행 경력 20년이 넘는 베테랑으로 해당 기종만 1천 시간을 몰았습니다.

사고 헬기는 수면 위에서 높이 날며 커다란 물주머니에 물을 퍼 나르는 방식이 아니라 수면에서 2~3미터 높이 정도로 낮게 정지 비행하며 호스로 물을 빨아 들여 담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헬기 주변에 분무기를 뿌리는 듯한 시야 방해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국토부 관계자 : 바람이 강물을 치니까 강물이 이제 분무기처럼 바람에 튀어 올라오는 거죠. 그럼 상황에 따라 시야가 가려지는 경우가….]

다만, 부근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에서 헬기가 낮게 날다 물 위에서 거의 멈추지 않고 추락한 듯이 보여 이런 분무기 현상이 추락 원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2009년 영암호에서도 이번 사고 헬기와 같은 방식으로 물을 담는 헬기가 추락한 일이 있습니다.

이때는 조종간을 잡고 있던 사람이 비행 착각 때문에 고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이 헬기가 계속 하강해 추락한 원인 중 하나로 파악됐습니다.

국토부는 사고 헬기를 인양해 블랙박스 분석과 조종사 조사 등을 거쳐 정확한 담수 과정과 정비사가 탈출하지 못한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임동국,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제갈찬·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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