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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강진에 건물·도로 '폭삭'…알래스카 공항·철도 폐쇄

<앵커>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미국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로 공항과 철도가 폐쇄됐습니다.

류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가 3m가량 푹 꺼지면서 차량도 함께 주저앉았습니다.

집안에 있던 여성은 굉음과 함께 내부가 크게 흔들리자 아들을 데리고 대피합니다.

벽걸이가 요동치고 천장에서 뭔가 떨어지자 법정에 있던 여성이 탁자 아래로 피합니다.

지역 방송국은 천장 대부분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졌으며 TV와 스튜디오 카메라도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북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서 현지시각으로 어제(30일) 오전 8시29분쯤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곧바로 규모 5.8의 여진이 잇따랐고 진원의 깊이는 40.9km로 측정됐습니다.

강진에 놀란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갔고, 교사와 학생들도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앵커리지 주민 : 여기 37년 살았는데, 이렇게 강한 지진은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습니다.]

알래스카 당국은 모든 열차의 운행을 중지시키고 국제공항도 폐쇄했습니다.

주지사는 앵커리지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한때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으며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G20 정상회의 개막 직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에서도 규모 3.8의 지진이 일어났지만 정상회의장에서는 진동이 거의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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