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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판다②] 학교 운영할 돈으로 골프 회원권을?…해명 들어보니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작성 2018.11.26 21:01 수정 2018.11.26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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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서울의 또 다른 사학법인은 학교를 위해서 내야 할 돈은 제대로 쓰지 않으면서 대신 수억짜리 골프 회원권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50년대 설립된 학교법인 성산학원, 학교 4곳을 운영하다 지난 2006년 법인이 2개로 분리되면서 현재는 서문여중과 서문여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학교가 지난해 내야 했던 법인전입금은 6억 4천만 원, 하지만 실제 낸 돈은 1억 7천만 원, 27%가 채 안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대로변에 위치한 10층짜리 건물, 성산학원의 수익용 부동산입니다.

[주변 상인 : 건물주가 돈 많지. 학교재단인데 서문 중고등학교. 서문 학교 거예요. 보증금은 깎지도 못해요.]

지난 4월 서울시교육청이 이 건물의 회계자료를 살펴보다 임대보증금 30억 원 가운데 일부가 사라진 걸 포착했습니다.

지난 2007년 골프회원권 3개를 구입하면서 보증금에서 7억 8천만 원을 꺼내 쓴 겁니다.

회원권 2개는 성산학원이, 나머지 1개는 2006년 갈라진 학교법인 B 학원이 관리했습니다.

하지만 골프회원권 시세가 떨어지면서 지난 4월 감사 시점 기준으로 5억 5천만 원이 넘는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산학원은 투자용으로 샀고 골프부 선수와 교직원들을 위해 활용했다고 교육청에 설명했습니다.

[서문여자고등학교 관계자 : 이유는 무슨 이유에 샀겠어요. 이 학교에 골프부가 있어요, 골프부가. 골프부가 오래됐고. 골프부를 위해서 (샀던 거죠).]

사학기관 업무편람에 따르면 법인의 건물 임대보증금은 채무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조남석/공인회계사·전 서울교육청 시민감사관 : 한마디로 예금에 묶어놓고 절대 다른 데 사용하지 마라, 이런 입장인데… 그 규정을 어긴 건 맞죠.]

법인 관계자는 취재진에 골프회원권은 모두 처분했고, 감사 시작 전부터 손실이 난 보증금은 메꾸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신동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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