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타고 베이징 올림픽 응원"…분위기 띄우는 靑

<앵커>

남북이 끊어진 철도를 잇기 위해서 같이 사전 점검을 하는 걸 유엔이 제재에서 빼주기로 한 걸 놓고 청와대가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올해 안에 착공식을 하고 4년 뒤 베이징 올림픽 때는 기차 타고 응원을 갈 수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남북철도 연결 공동조사 사업에 대한 유엔 제재 면제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남북 합의와 인내, 그리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룬 소중한 결과라며 특히 남북미 3자가 힘을 합친 결과라는 데 방점을 뒀습니다.

평양 선언에 담긴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도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비핵화와 함께 속도를 낸다면 당장 오는 2022년에 경의선을 타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응원을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미국 역시 대북 협상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북측에 알리는 동시에 비핵화 협상이 진전될 경우 철도 연결 등 경제 지원이 뒤따를 것이란 점을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철도 공동조사를 북미 간 신뢰 회복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의도도 담긴 걸로 분석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과 협의를 거쳐 며칠 내로 이번 주 안에 철도 공동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제재 예외 인정은 공동조사에 한정된 것으로 이후 착공식은 별도 논의해야 할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