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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좋다던 '곤약 젤리'…"37% 허위·과대 광고"

<앵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최근 곤약젤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약처가 조사해보니 실제로는 곤약 성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다이어트 효과도 없다는 결론입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다이어트 등의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곤약 젤리 제품 3개 중 1개는 허위 과대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곤약젤리 함유 음료 14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개 제품이 허위 과대광고였습니다.

이들 제품은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효과나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 54개에 표시된 곤약 함량은 평균 0.4g으로, 배변 활동 촉진 등 인체에 유용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현행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따르면, 적어도 하루에 곤약 식이섬유를 2.7g에서 17g은 먹어야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이나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0.4g은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양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하루 세끼 곤약젤리만 먹으면 영양결핍, 질병 유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을 판매한 324개 사이트에 대해 시정을 명령하거나 접속을 차단하고, 허위 과대광고를 한 제조, 유통업체 15곳은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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