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저소득층 울린 고용 악화…동력 잃은 소득주도성장

<앵커>

이렇게 저소득층 지갑이 더 얇아진 건 자영업과 임시직 일자리가 흔들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서민들 위한다는 소득주도성장을 펼쳤지만, 효과가 잘 안 난다는 이야기인데 왜 그런지 김혜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계층 간 소득 격차를 키운 건 결국 일자리였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에서는 취업자 수가 불과 평균 0.69명, 지난해 3분기보다 16.8% 줄어든 반면 상위 20% 가구는 더 늘어서 평균 2명이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근로소득 격차를 키운 겁니다.

안정된 일자리보다 서민 일자리인 임시, 일용직에서 취업자가 많이 줄어드는 최근 고용 상황과 같은 흐름입니다.

자영업 경기 악화는 설상가상입니다.

올해 1분기에는 하위 20% 가구 위주로 나타났던 사업소득 감소세는 중산층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영세업소에서 자영업 전반으로 타격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각종 보조금 지원을 늘렸지만, 공적연금 수급자는 상위 20% 가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동수당도 가장 소득이 적은 1분위 가구에는 효과가 낮았습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아동이 있는 분위가 2분위, 3분위, 4분위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분위, 3분위, 4분위를 중심으로 해서 공적 이전 효과가 좀 컸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단기 대책보다 근본적인 성장 동력을 찾는 게 급합니다.

[이필상/서울대 초빙교수 : 일자리가 늘어야 결국 모든 계층의 소득이 늘어서 복지 문제가 해결이 되고 빈곤층이라든가 소외계층의 생활이 나아지는 것이죠.]

청와대는 소득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통계청의 3분기 가계 동향조사와 관련해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박지인, VJ : 한승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