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오늘(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좀 아쉬운 것은 제가 이재명 지사의 입장이라면 저는 이렇게 이야기했을 것 같다"며 "만약 혜경궁 김씨가 내 아내라면 모든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내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그런 정도의 말을 했을 것이다. 적어도 민심의 흐름을 잘 읽고서 민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또 국민에 대한 예의를 좀 갖추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계속 이 재판을 끌고 가면서 임기를 채울 생각을 할 것"이라며 "그런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가게 됐다. 그 페이지에서 그야말로 스모킹건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이 말한 스모킹건은 이 지사 형님의 정신 병원 입원 문제입니다.
안 의원은 "혜경궁 김씨 문제는 아내의 문제고, 설사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이재명 스스로도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 정치적인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가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뿐, 법적인 책임이 없기 때문에 지사직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해석입니다.
안 의원은 이어 "그런데 형님 문제는 이재명 지사가 시장 시절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굉장히 위태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경찰이 얼추 조사를 다 끝낸 것 같다. 어느 정도의 판단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며 "경찰이 하고 있는 판단과 결론을 언제 공개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을 검찰도 감추거나 발표 안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당직을 탈당하고 나서 임하는 게 낫다고 개인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개인적으로 당도 그랬으면 좋겠다. 형님 문제까지는 한번 지켜보자"는 선에서 정리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08__hkkim' 계정주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의심할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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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